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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근 Jae Lee

패러다임 쉬프트’ Paradigm Shift 와 믿음의 틀거리

토마스 쿤 Thomas Kuhn (1922-1996)은 과학자이자 역사가였다. 과학과 역사… 왠지 연결하기 쉽지 않을 이 두 집안을 과학 혁명의 구조 The Structure of Scientific Revolutions를 통해 절묘하게 엮어낸 그가 제시한 키워드는 바로 패러다임 쉬프트 Paradigm Shift이다. 쿤은 말한다, 과학 역시 일종의 생각의 틀과 체계일 뿐, 시대에 따라 옛것은 사라지고 새로운 구조가 등장해 왔노라고…


쿤의 가르침을 두 가지로 간추린다면, 우선, 과학 역시 주관적 신념이나 신앙체계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천동설이 과학이던 시절, 사람들에게 지구가 친히 태양주위를 돈다는 것만큼 엉터리 같은 이야기는 없었을 것이다. 통상 사람들은 과학을 객관적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과학 역시 기존의 가치와 신념에 기반한다는 데서 여전히 주관적이고 때론 비이성적으로 들리기까지 한다.

두번째, 과학 혁명은 늘 새판짜기에서 시작된다. 지동설은 결코 천동설과 양립할 수 없다. 지동설의 인정은 곧 천동설의 폐기처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익숙했던 틀 대신 변화를 마주 대한 사람들의 마음은 어색과 당혹감을 넘어 두려움까지 느낀다지만, 분명한 것은 다음과 같다. 패러다임의 전환 없이 세상은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는 것… 아프더라도 변화의 시작은 곧 낡은 틀, 구조와의 아쉬운 이별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지난 8개월여 고국의 산하와 사람들은 격동의 시절을 감내해왔다. 세 번의 계절이 관통해 온 그 길의 의미를 찾는다면, 정치와 이념지형속 낡은 틀의 변화를 통한 성숙한 사회로의 '한걸음 더!' 라고나 할까?…

오랜 세월 우리네 삶의 가치개념과 구조를 형성해 온 보수와 진보, 우익과 좌익이라는 진영논리를 넘어, 바름과 상식이라는 보다 넓고 일상적인, 그리고 진실된 가치를 통한 사회구조의 변화…, 패러다임 쉬프트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바름과 상식은 보수와 진보 양측 모두에 공평하며 정의로운 잣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그렇게 말이다.

한편, 이쯤에서 신앙의 사람들이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본래 패러다임 쉬프트는 예수의 말씀과 발자취가 드러낸 소중한 영적 가르침이었음을… 하나님 나라 복음과 거듭남의 비밀을 선포하셨던 예수는 지금도 우리에게 늘 조심하라, 깨어있으라 말씀하신다.

대개의 경우 맘몬의 힘과 폭력, 불의와 차별 등은 대수롭지 않은 평범함으로 우리네 삶의 틀과 구조 속에 스며들고 찾아들기에… 패러다임 쉬프트 Paradigm Shift! 믿음의 삶으로 도전해 볼 오늘의 아포리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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