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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근 Jae Lee

예수와 마이너리티 리포트...



"다수의 생각에 반대하는 소수 의견"… 톰 크루즈의 영화 제목으로 익숙한 단어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우리는 이렇게 정의한다. 다수결을 미덕으로 삼는 요즘 세상이지만, 뭔가 중요한 사회적 전환점, 또는 혁신을 이루는데 소수의견의 기여 역시 상당하다는 것을 우리는 종종 보게되는데…

"'Silent Spring' Is Now Noisy Summer." '침묵의 봄'이 이제 시끄러운 여름이 되었다는 이 말은 1962년 7월 2일자 뉴욕 타임즈 헤드라인이었다. 당시 잡초와 해충 박멸에 사용된 DDT 포함 살충제 산업은 무려 3억불에 달하는 시장이었고, 매년 500톤의 새로운 화학약품이 쏟아져 나오던 시절, 동물학을 전공한 생물학자 레이첼 카슨(Rachel Carson)은 "침묵의 봄" (1962)이란 책을 출판한다. 그리고 조용히 경고한다. 화학물 남용이 가져온 '봄의 침묵' . 새가 돌아오지 않고 꽃이 피지 않는 . 은 앞으로 지구와 인류의 침묵이 될수 있음을… 한 여성 학자의 작은 외침은 3억불 경제논리에 기반한 다수의 사람들을 흔들었고, 덕분에 미국 사회는 생태와 환경적 가치에 다시금 눈을 뜨게되는데…

"Guns Don't Kill People, People Kill People." 사람을 죽이는건 총이 아니라 사람이라 말하는 전미총기협회 (NRA)의 위력이 여전한 요즘, KBS 통신원을 하면서 정기적으로 마주대했던 미국내 총기규제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지난 2월 14일 플로리다 총격이후 미국 십대들의 외침은 커지고 있지만, 역시나 자본과 권력에 기반한 NRA 의 다수의견이 흔들릴지는 미지수다. (*미국내 최대 정치권력인 NRA 는 2016년 대선당시 트럼프 지원에 1140만불, 민주당 힐러리 후보 반대운동에 무려 1980만불을 쏟아부었다. 3천만불에 달하는 엄청난 돈을 말이다.) 분명한 것은, 총격 희생자들과 잠재적 희생자들의 목소리, 그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보다 나은 미국을 위한 소중한 외침이라는 것이다.

한편,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단지 정치사회적 분야에 머물지 않는다. 믿음의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 그 공동체들에게 오히려 작은자들의 이야기, 소수의 생각은 사실 그 시작점이며 정체성이기까지 하다.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들어섰던 예수, 하나님의 고집스런 사랑과 은혜를 처참하고 무기력한 죽음으로 나타냈던 예수, 황제의 복음과 힘의 논리가 만연했던 시절을 하나님 나라의 가치로 살아냈던 예수…, 그랬기에 당시 예수의 복음은 주목받지 못했던 마이너리티 리포트였다. 하지만, 그 소수의견은 곧 세상을 바꾸는 강력한 메세지가 되었고, 믿음 공동체의 출발로 이어지는데…

혹여 건강하지 못한 교회, 성장하지 않는 믿음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다시금 우리의 속사람을 잘 살펴야 겠다. 예수의 그 복된 소수의견이 내안에 잘 보존되고 있는지, 혹시나 왜곡되고 뒤틀렸거나, 흐릿하다 못해 이젠 사라져 버린 기억이 된 것은 아닌지 말이다. 하나님 나라의 펼쳐짐을 위해, 믿음 공동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예수의 마이너리티 리포트…다시금 우리의 마음밭에 소중히 간직해야할 천국의 씨앗 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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